이문구(李文求) 소설에 나타난 유가정신연구 - 『관촌수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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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문구(李文求) 소설에 나타난 유가정신연구 - 『관촌수필』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연구주제 목적
2. 연구사
3. 연구방법 및 범위
4. 연구내용

본문내용

배하고 있는 정서는 뼈저린 상실감이다.『관촌수필』연작의 서두 <일락서산>은 서술자가 13년 만에 고향에 내려가 마을과 옛집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보면서 자기가 어느덧 실향민이 되고 말았음을 통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문구에게 있어서 한국사회의 근대화가 의미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고향 상실이라는, 사람들 개개인의 실존에 있어서 의미로 충만된 원초적 세계의 소멸이며 나아가서는 인간사회를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동체이게 하는 경제적, 도덕적 조건 위기이다.
사라져가는 유가의 법도를 끝까지 지킨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담 <일락서산>, 관촌마을이 낳은 인정과 신의의 인간에 대한 추도문 <공산토월> 등은 도시 자본주의 문화로부터 스스로 소외되어 있고자 한다는 것, 도시화산업화의 탁류 속에서 유실되어가는 삶의 가치들을 완강히 고집한다는 것도 오늘날의 시대에는 무력한 방외인의 행동일지 모른다. 황종연 도시화산업화시대의 방외인
이문구의 작품을 잃어버린 세계에 살았던 사람들의 심성과 풍속의 복원에만 주목하여 평가할 경우 필연적으로 그의 작품은 “새로운 규범과 제도에 대한 기대로 나아가지 않” 황종연 위의 글 참조
고 일어버린 세계에 침잠하는 “문화적 보수주의”규정된다.
이문구 소설의 전래적이고 공동체적인 농촌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준거로 근대화와 산업화시대의 근대적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는 평가는 일면 타당하다.
이문구 소설에 등장하는 인정의 세계, 통합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은 단지 복고적인 복원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분열된 삶을 넘어서고자 하는 가치지향의 세계이다. 이문구는 근대라는 시대 속의 인간 삶과 세계를 분열의 과정이자 가치의 몰락으로 바라보면서 이를 극복할 통합의 원리를 모색한다. 추구하는 가치지향의 세계가 복고적인 지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근대세계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전근대 사회가 누렸던 것과 같은 문화적 통합을 추구하는 작가적 모색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근대의 모순과 역동성 속에서 근대의 분열을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작가라 할 수 있으며 그의 작품 세계는 근대화 과정이 수반하는 삶의 세목의 변화에 대한 고찰과 이에 대응하는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자기 운동의 발전과정과 일치한다. 그의 작품이 진정한 삶의 윤리에 대한 성찰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할 수 있는 것이다.
‘타락한 욕망’을 부정하고 ‘현실에서 잃어버린 원형적인 이상(유년기의 합일이든, 공동체적 이상이든, 자연과 인간의 합일이든)’에 ‘회귀’하려는 욕망이 이문구의 소설세계를 형성한다. 유년기의 충만한 세계를 기억해내는『관촌수필』이 그렇다.
『관촌수필』의 세계는 바로 이러한 유년기의 집의 세계이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굴뚝냄새에 불현듯 콩깍지와 메밀대를 군불아궁이에 때어볼 수 있는 옛날이 그리웠다. 이문구 관촌수필 - <일락서산>
충일과 합일의 세계는 유년의 집의 시적 특징이다. 결핍도 모르고 통합의 원리만이 존재하는 무시간의 시간인 것이다.『관촌수필』의 세계는 지금은 없는 이중의 빈집이다. 충일된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집이며 그 집 속의 충일의 대상이었고 그 충일을 보장해주던 가족이 없는 비존재의 집인 것이다.
이문구의 소설이 전통적 ‘전(傳)’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도 특징적인데 이 양식이 인물의 삶을 통해 세상을 사는 정의적 가치의 세계를 보여주기 쉽기 때문이다. 시대의 추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의 도덕적 신념대로 사는 사람에게 비치는 헌사를 보여준다. 이는 곧 우리시대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원리를 찾고 실행하는 사표를 구하고자 하는 소망의 표현이다. 현실에서 잃어버린 원형적인 이상에 ‘회귀’하려는 노력은 인간의 출현 이후 전체 인류사를 통해 되풀이되어 오는 것이므로 ‘거대한 리듬’을 이룬다.
이제 완전히 타락한 동네구나 - 나는 은연중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마을의 주인(왕소나무)이 세상 뜬 지 오래라니 오죽했으랴 싶기도 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더욱이 피서지로 한몫해온 탓에, 해수욕장이 개장된 여름이면 밤낮 기적소리가 잘 틈 없던 철로가 서서, 그 숱한 소음과 매연을 마시다 지쳐, 영물의 예우도 내던지고 고사해버린 왕소나무의 운명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가슴이 쓰리고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이문구 위의 글
망백의 여든 아홉을 누린 탓에 인생무상을 삶 자체로서 느꼈고, 그래서 장력은 잃었으되 매사에 자약할 수 있은 소중한 것을 지녔던 것인지도 몰랐다. 외람된 말이겠지만 바위들과 당신이 한몸임을 알았다면 바람이나 눈비 따위, 모든 자연계의 현상과 자신의 존재가 어떤 성질 혹은 체질을 서로 나눴는지도 알았을 것이다.
나는 그 바위들이 무심무태한 한갖 자연물질로서 그치는 것이 아닐 것 같았다. 할아버지의 의지와 얼이 굳어져 버린 영구불변의 영혼이며, 아니면 최소한 그 상징일 것 같았으므로 신성하고 경건하게만 보이던 것이다. 이문구 위의 글
어머니는 반 년 이상을 천식으로 몸져 앓으시다가 여름방학을 맞은 팔월 초순, 내가 종신하는 앞에서 세상을 버렸던 것이다. 그 감나무가 죽은 것도 같은 순간이었으리라 믿는 다. 삼일장을 치르고 나서야 집안식구와 대소가 및 마을 사람들은 사나흘 전까지도 시퍼렇고 대추알만큼씩이나 자란 그 숱한 열매를 달고있던 감나무가 갑자기 죽어 있음을 발견하게 됐던 것이다. 잎새들은 모조리 오가리들듯 푸른 빛 그대로 말라 가랑잎이 돼 있었고, 솔바람만 지나가도 쪼글쪼글해진 감들이 상달 초승께 밤나무를 털 때처럼 우술우술 쏟아져내리던 것였다. 이문구 위의 글
위의 인용들은 자연의 원리와 인간의 삶의 길이 분리되지 않고 충일된 하나의 세계, 자연의 원리와 주주의 언어가 인간의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동일화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사실 나무의 언어, 자연의 언어 그 자체는 하나의 ‘믿음’의 세계이고 자연과 우주를 커다란 전체를 상정하고 이것이 인간의 삶과 유기체적인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상징적 인식의 차원이다.
인간이 행하는 자연에 대한 지배원리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원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러한 인식이야말로 이문구가 서있는 사상적 기반이 된다. 그러나 단지 예 생활양식과 규범을 그대로 복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평가는『관촌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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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4.08.30
  • 저작시기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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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9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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