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 차
Ⅰ. 딱지본 소설책의 표지
1. ‘딱지본’의 화려한 등장
2. 자세히 보기
1) 미남자의 눈물
2) 신일성의 눈물
3) 장화홍련전
4) 심청전
5) 배비장전
3. 현대 소설책표지와 딱지본표지
Ⅱ. 현대 소설책의 인물 삽화
1) 모랫말 아이들
2) 아홉살 인생
Ⅲ. 마치며
Ⅰ. 딱지본 소설책의 표지
1. ‘딱지본’의 화려한 등장
2. 자세히 보기
1) 미남자의 눈물
2) 신일성의 눈물
3) 장화홍련전
4) 심청전
5) 배비장전
3. 현대 소설책표지와 딱지본표지
Ⅱ. 현대 소설책의 인물 삽화
1) 모랫말 아이들
2) 아홉살 인생
Ⅲ. 마치며
본문내용
개
아홉 살인 백여민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얹혀살다가 어느 산동네의 맨 산꼭대기의 집을 갖게 된다. 이 산동네의 산꼭대기에 살면서 여민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홀로 산다는 건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활이라는 걸,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하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여민이는 성장한다.
(1) 학교에서
-줄거리
'나'는 전학 온 학교에서 학생이 부잣집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담임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에게 방학숙제도 안하고 가난하기까지 해서 무자비하게 맞는 친구 기종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이 될 장우림을 만나게 된다. 장우림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하얗고 말끔하지만 허영심이 많고 도도한 아이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는 그런 우림이에게 관심이 간다. 어느 날, 우림이를 놀리는 사내 녀석에게서 우림이를 지켜줌으로서 우림이와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림이의 콧대는 높다.
-삽화 분석
유리병 뚜껑 위에는 '나'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앉아 있고 유리병 속에는 '우림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다. 유리병 뚜껑 위에 앉아 눈을 감고 턱에 손을 괴고 있는 '나'의 모습은 우림이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 때 생각하는 우림이의 모습이 유리병 속 우림이의 모습일 것이다. 유리병 속 우림이의 모습을 보면,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긴 머리는 바람에 날리고 있는 듯하다. 일반 9살 여자 아이의 순수한 모습보다는 글과 연관 지어 봤을 때 굉장히 도도해 보이는 도시여자 아이의 모습과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 속 우림이는 ’나‘만의 병에 가둬져 있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항상 도도하고 차가운 모습으로만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섣불리 잘 다가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삽화에 잘 표현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2) 외팔이 하상사
-줄거리 : 걸핏하면 기종이는 '나'에게 월남전에 참전한 삼촌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 외삼촌은 우리 동네에 자주 들르던 고물장수, 외팔이 하상사였다. 그는 마을에 올 때마다 기종이네서 오랫동안 머물며 전쟁 얘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망가진 살림살이들을 고쳐주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기종이는 나에게 하상사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하상사와 기종이의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종이는 그를 받아들이며 오누이는 하상사의 왼팔이 되어주고 하상사는 오누이의 부모가 되어주며 가족이 탄생한다.
-삽화 분석
삽화에 두 사람 무등을 태운 남자가 외팔이 하상사이고, 그 위의 여자는 기종의 누나, 누나가 무등을 태운 사람은 기종일 것이다. 그 동안 기종이와 누나는 부모 없이 단 둘이 살았다. 기종의 누나는 기종이 밖에서 부모 없이 자랐다는 말을 듣게 하기 싫어서 고생스러워도 공장을 나가며 기종을 공부시켜왔다. 그렇기 때문에 기종이가 누나의 어깨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업어 키웠다’라는 말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업어 키웠다’라는 말은 하나하나 돌봐주며 함께 지내왔다는 말을 뜻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기종이에게 누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이제는 그런 누나가 하상사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상사는 기종이네 오누이와 살 집까지 마련하고 그 둘을 데리러 온 것을 보아 굉장히 듬직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림에서 하상사의 어깨가 굉장히 넓게 표현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기종이 오누이를 책임질 수 있다는 듬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기종이 오누이의 보호자가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것이다. 그래서 기종과 마찬가지로 기종의 오누이는 하상사에게 업혀 있는 것이다. 앞으로 기종의 오누이가 하상사를 의지하며 함께 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마치며
딱지본 소설의 표지는 오늘날 책의 삽화 및 표지 디자인의 시초라고 보여진다. 위에서 살핀 바에 따르면, 딱지본 소설의 표지 삽화는 작품 속 서사의 한 장면을 재현하거나 서사 전체를 압축하고 있는 모습을 가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작품을 접하기 전에 표지를 보고 그 작품에 대한 짐작을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내용을 유추하고 글을 읽고 다시 표지를 보면 내용의 이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게끔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표지에 제목만 있고 그냥 글만 읽어야 한다면 지루하기만 할뿐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또한 딱지본 소설 중, 후기에 발행된 애정소설들의 표지는 전제 서사의 압축이나 장면 재현보다는 작품의 주요 인물을 크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삽화는 작품 속 인물의 특성을 형상화하는 기능을 보였다.
현대 소설책 속의 인물 삽화들은 독자가 작품과 대하는 중에 소설에 좀 더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 소설책의 삽화는 특정 장면을 재현하고, 그 장면 속의 인물의 내면이나 처지, 특성을 집중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점은 그 장면에 대한 이해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글로만 읽을 때는 제공하지 않는 정보나 정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 위에서 보았던 아홉 살 인생에서 [외팔이 하상사]부분의 삽화도 그냥 하상사에 관한 글만 읽었다면 그저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며 누나와 하상사가 결혼하고 세 식구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모습을 삽화로 나타내고, 하상사의 온화한 표정도 드러냄으로써 그의 성품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감상이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딱지본처럼 제한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작가가 의도한 방향으로 독자가 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박대헌,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서유리, 「딱지본 소설책의 표지 디자인 연구」, 한국근현대미술사학
위기철, 『아홉 살 인생』, 청년사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푸른역사
황석영, 『모랫말 아이들』, 문학동네
아홉 살인 백여민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얹혀살다가 어느 산동네의 맨 산꼭대기의 집을 갖게 된다. 이 산동네의 산꼭대기에 살면서 여민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홀로 산다는 건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활이라는 걸,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하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여민이는 성장한다.
(1) 학교에서
-줄거리
'나'는 전학 온 학교에서 학생이 부잣집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담임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에게 방학숙제도 안하고 가난하기까지 해서 무자비하게 맞는 친구 기종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이 될 장우림을 만나게 된다. 장우림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하얗고 말끔하지만 허영심이 많고 도도한 아이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는 그런 우림이에게 관심이 간다. 어느 날, 우림이를 놀리는 사내 녀석에게서 우림이를 지켜줌으로서 우림이와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림이의 콧대는 높다.
-삽화 분석
유리병 뚜껑 위에는 '나'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앉아 있고 유리병 속에는 '우림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다. 유리병 뚜껑 위에 앉아 눈을 감고 턱에 손을 괴고 있는 '나'의 모습은 우림이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 때 생각하는 우림이의 모습이 유리병 속 우림이의 모습일 것이다. 유리병 속 우림이의 모습을 보면,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긴 머리는 바람에 날리고 있는 듯하다. 일반 9살 여자 아이의 순수한 모습보다는 글과 연관 지어 봤을 때 굉장히 도도해 보이는 도시여자 아이의 모습과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 속 우림이는 ’나‘만의 병에 가둬져 있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항상 도도하고 차가운 모습으로만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섣불리 잘 다가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삽화에 잘 표현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2) 외팔이 하상사
-줄거리 : 걸핏하면 기종이는 '나'에게 월남전에 참전한 삼촌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 외삼촌은 우리 동네에 자주 들르던 고물장수, 외팔이 하상사였다. 그는 마을에 올 때마다 기종이네서 오랫동안 머물며 전쟁 얘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망가진 살림살이들을 고쳐주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기종이는 나에게 하상사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하상사와 기종이의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종이는 그를 받아들이며 오누이는 하상사의 왼팔이 되어주고 하상사는 오누이의 부모가 되어주며 가족이 탄생한다.
-삽화 분석
삽화에 두 사람 무등을 태운 남자가 외팔이 하상사이고, 그 위의 여자는 기종의 누나, 누나가 무등을 태운 사람은 기종일 것이다. 그 동안 기종이와 누나는 부모 없이 단 둘이 살았다. 기종의 누나는 기종이 밖에서 부모 없이 자랐다는 말을 듣게 하기 싫어서 고생스러워도 공장을 나가며 기종을 공부시켜왔다. 그렇기 때문에 기종이가 누나의 어깨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업어 키웠다’라는 말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업어 키웠다’라는 말은 하나하나 돌봐주며 함께 지내왔다는 말을 뜻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기종이에게 누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이제는 그런 누나가 하상사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상사는 기종이네 오누이와 살 집까지 마련하고 그 둘을 데리러 온 것을 보아 굉장히 듬직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림에서 하상사의 어깨가 굉장히 넓게 표현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기종이 오누이를 책임질 수 있다는 듬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기종이 오누이의 보호자가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것이다. 그래서 기종과 마찬가지로 기종의 오누이는 하상사에게 업혀 있는 것이다. 앞으로 기종의 오누이가 하상사를 의지하며 함께 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마치며
딱지본 소설의 표지는 오늘날 책의 삽화 및 표지 디자인의 시초라고 보여진다. 위에서 살핀 바에 따르면, 딱지본 소설의 표지 삽화는 작품 속 서사의 한 장면을 재현하거나 서사 전체를 압축하고 있는 모습을 가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작품을 접하기 전에 표지를 보고 그 작품에 대한 짐작을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내용을 유추하고 글을 읽고 다시 표지를 보면 내용의 이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게끔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표지에 제목만 있고 그냥 글만 읽어야 한다면 지루하기만 할뿐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또한 딱지본 소설 중, 후기에 발행된 애정소설들의 표지는 전제 서사의 압축이나 장면 재현보다는 작품의 주요 인물을 크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삽화는 작품 속 인물의 특성을 형상화하는 기능을 보였다.
현대 소설책 속의 인물 삽화들은 독자가 작품과 대하는 중에 소설에 좀 더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 소설책의 삽화는 특정 장면을 재현하고, 그 장면 속의 인물의 내면이나 처지, 특성을 집중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점은 그 장면에 대한 이해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글로만 읽을 때는 제공하지 않는 정보나 정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 위에서 보았던 아홉 살 인생에서 [외팔이 하상사]부분의 삽화도 그냥 하상사에 관한 글만 읽었다면 그저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며 누나와 하상사가 결혼하고 세 식구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모습을 삽화로 나타내고, 하상사의 온화한 표정도 드러냄으로써 그의 성품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감상이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딱지본처럼 제한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작가가 의도한 방향으로 독자가 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박대헌,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서유리, 「딱지본 소설책의 표지 디자인 연구」, 한국근현대미술사학
위기철, 『아홉 살 인생』, 청년사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푸른역사
황석영, 『모랫말 아이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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