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Ⅰ. 역사적 배경
1. 사회적 배경
2. 문학적 특징
3. 대표작품
Ⅱ. 이광수의 생애와 문학
1. 생애
2. 초기단편소설
Ⅲ. 이형식의 근대 인식-작품 위주로
1. 식민지 현실에 대한 인식 결여
2. 서구 문화주의 근대화에 대한 인식-그 성격과 한계
3. 이형식이 가진 근대성과 한계
나가며
Ⅰ. 역사적 배경
1. 사회적 배경
2. 문학적 특징
3. 대표작품
Ⅱ. 이광수의 생애와 문학
1. 생애
2. 초기단편소설
Ⅲ. 이형식의 근대 인식-작품 위주로
1. 식민지 현실에 대한 인식 결여
2. 서구 문화주의 근대화에 대한 인식-그 성격과 한계
3. 이형식이 가진 근대성과 한계
나가며
본문내용
구소설의 재등장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한일합방 이후의 문학은 당시 성장해온 부르주아계급 출신 지식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된다. 이들은 앞서 열거한 문학이 당시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구문학’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열망과 사상을 대변하는 ‘신문학’의 창출을 시도하였다. 소설에서 이광수현상윤양건식, 시에서는 최남선이광수현상윤최승구를 비롯하여 주요한김억 등이 주도하였다. 이들 문학은 그 전체적 흐름에 있어서 부르주아 계몽문학적 성격을 띠고 있으나 작가와 작품에 따라 약간 성격을 달리하였다.
한일합방 이후 조선의 부르주아 계급은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부르주아 계급은 봉건적 사회를 부정하면서 성장하는 추세였지만, 일제의 침탈로 인해 더 이상 주체적인 발전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봉건적 잔재가 강하게 남은 일부 세력은 일제의 후원에 힘입어 나아갈 수 있었던 반면, 다른 세력은 그들이 지닌 근대 지향적이고 민족적 성격이 일제의 지배전략과 잘 맞지 않는 관계로 인해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문학에 있어 크게 두 대응양상을 띠게 되었다.
하나는 부르주아계급의 이런 처지에 대한 자기인식을 철저히 하는 대신 문화주의적 지향으로 자신의 좌절을 극복하는 경우이다. 이는 이광수에서 잘 드러나는데, 식민지 부르주아의 허위의식의 한 표현이기도 하다. 조혼문제나 자유연애유학 등의 문화적 측면에서 자신들의 이념적 열망과 지향을 표현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을 가지게 된다.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적 열망과 지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제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 더 이상 현실에서 가능할 수 없음을 정직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경우이다. 현상윤백대진양건식최승구 등에서 드러나는 이 양상은 현실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을 담고 있다.
이들과 달리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상대적인 자유를 누리니 국외 망명지에서는 문화주의적 경향의 국내와 달리 부르주아 민족주의에 기초하여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을 고취한 문학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신채호의 낭만적 수법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 문학을 이전과 연관시켜 이해할 때 몇 가지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이전 시기에 비해 반외세적 성격이 상당히 거세된 것인데, 이는 당시 일제의 탄압에 연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이전 시기의 문학적 전통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다. 이는 문학의 주체들이 앞 시기 문학을 구문학으로 치부해버린 사실에서 확인되는데, 1905년 이후 활발했던 반외세반봉건 문학의 전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한일합방 이후 타락한 문학을 전부인양 인식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우리 민족은 제대로 된 문학 하나 못 가졌다는 민족허무주의적인 발상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셋째, 서구문학의 수용이다. 이전 시기의 문학을 타개할 대상으로 간주함으로써 일본을 통한 서구문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넷째, 이전 시기의 문학 주체와 계급적 성격을 달리하는 문학담당자들에게서 그 성격을 찾을 수 있다. 이 시기 문학 담당자들은 이전 양반 출신의 근대적 지식인과 달리 부르주아 인텔리로서 대부분 젊은 나이에 동경유학을 했고 이를 통해 문학활동을 벌인 이들이다.
3. 대표작품 텍스트는 임형택 외 편. 『한국현대대표소설선1』. 창작과비평사. 1996으로 하였다.
1) 현상윤. 「핍박」
나는 요즘 무슨 병인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다. 그것은 이편 저편에서 오는 시선이 괴롭게 하는 것이다. 이런 나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핍박의 각일각 급하여간다. 존위님으로부터 그만한 지식을 가지고 토지조사국 기수를 하라는 충고도 들으나 숨이 답답하여지고 가슴이 욱여드는 듯하다. 또한 농군들도 나를 꾸짖는 것 같다. 이 속에서 ‘핍박’을 느끼며, 비웃고 꾸짖고 욕하고 미워하고 비방하는 것이 병된 이유이다.
작가는 ‘나’라는 일인칭 화자를 통해 내면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당대 양심적 지식인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지식인으로서 현실을 변혁할 것을 꿈꾸지만 그 현실을 변혁하기에는 1910년대 현실의 중압감이 컸기 때문에 작중 화자는 ‘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이광수가 당대 현실의 모순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낙관주의로 흐른 것과는 다른 인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이광수가 “만일 저 로마제국과 같이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다같이 우월한 지위를 점할수 있다 하면 게서 더 좋은 일이 없건마는 그렇지 못하고 만일 이자를 불가겸득할 경우에는 나는 차라리 문화를 취하려 합니다”라고 주장한 데 반해, 작가가 “군이 우리의 민족적 이상을 말할 때에 문화 한 가지만을 말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문화도 잘 사는 것을 의미함이니 잘 사는 생활에서 정치를 빼고 경제를 빼고 어찌 잘 사는 생활이 되며 진보적 생활이 되리오”라고 한 것에서 두 사람의 현실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 비롯된 것이다. 김재용 외. 위의 책. p209~210
2) 양건식. 「슬픈 모순」
나는 어수선한 꿈을 꾸고 머리가 들 수 없이 무거워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목적 없이 밖에 나오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모두 바쁜 듯한 모양 속에서 자기만 한가한 것에서 고독의 적막을 통절히 느끼게 된다. 종소리를 들어도 ‘변변치 못한 낙오자’라는 소리로 들리는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막연히 약자에 대한 강자의 압박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순사보가 막벌이꾼을 징계하는 것이 관복을 입고 칼을 찼기 때문에 당연한 것에서 모순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꾸던 꿈이 시시각각으로 깨어져 감을 볼 수 있게 된다. 정처 없이 인력거를 타기도 하고, 김영환을 만나 백화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백화의 편지를 읽게 되는데, 그것은 무식한 부모를 만나 자살하게 된 사정과 누이동생이 귀족의 첩으로 팔려 가는 것을 구해달라고 쓴 유서였다.
이 소설 역시 현상윤의 「핍박」과 비슷한 양상을 지닌다.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화자에게서 번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며, 소설이 그리고 있는 현실은 비관적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실의 모순 속에서 번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한일합방 이후 조선의 부르주아 계급은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부르주아 계급은 봉건적 사회를 부정하면서 성장하는 추세였지만, 일제의 침탈로 인해 더 이상 주체적인 발전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봉건적 잔재가 강하게 남은 일부 세력은 일제의 후원에 힘입어 나아갈 수 있었던 반면, 다른 세력은 그들이 지닌 근대 지향적이고 민족적 성격이 일제의 지배전략과 잘 맞지 않는 관계로 인해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문학에 있어 크게 두 대응양상을 띠게 되었다.
하나는 부르주아계급의 이런 처지에 대한 자기인식을 철저히 하는 대신 문화주의적 지향으로 자신의 좌절을 극복하는 경우이다. 이는 이광수에서 잘 드러나는데, 식민지 부르주아의 허위의식의 한 표현이기도 하다. 조혼문제나 자유연애유학 등의 문화적 측면에서 자신들의 이념적 열망과 지향을 표현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을 가지게 된다.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적 열망과 지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제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 더 이상 현실에서 가능할 수 없음을 정직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경우이다. 현상윤백대진양건식최승구 등에서 드러나는 이 양상은 현실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을 담고 있다.
이들과 달리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상대적인 자유를 누리니 국외 망명지에서는 문화주의적 경향의 국내와 달리 부르주아 민족주의에 기초하여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을 고취한 문학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신채호의 낭만적 수법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 문학을 이전과 연관시켜 이해할 때 몇 가지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이전 시기에 비해 반외세적 성격이 상당히 거세된 것인데, 이는 당시 일제의 탄압에 연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이전 시기의 문학적 전통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다. 이는 문학의 주체들이 앞 시기 문학을 구문학으로 치부해버린 사실에서 확인되는데, 1905년 이후 활발했던 반외세반봉건 문학의 전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한일합방 이후 타락한 문학을 전부인양 인식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우리 민족은 제대로 된 문학 하나 못 가졌다는 민족허무주의적인 발상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셋째, 서구문학의 수용이다. 이전 시기의 문학을 타개할 대상으로 간주함으로써 일본을 통한 서구문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넷째, 이전 시기의 문학 주체와 계급적 성격을 달리하는 문학담당자들에게서 그 성격을 찾을 수 있다. 이 시기 문학 담당자들은 이전 양반 출신의 근대적 지식인과 달리 부르주아 인텔리로서 대부분 젊은 나이에 동경유학을 했고 이를 통해 문학활동을 벌인 이들이다.
3. 대표작품 텍스트는 임형택 외 편. 『한국현대대표소설선1』. 창작과비평사. 1996으로 하였다.
1) 현상윤. 「핍박」
나는 요즘 무슨 병인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다. 그것은 이편 저편에서 오는 시선이 괴롭게 하는 것이다. 이런 나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핍박의 각일각 급하여간다. 존위님으로부터 그만한 지식을 가지고 토지조사국 기수를 하라는 충고도 들으나 숨이 답답하여지고 가슴이 욱여드는 듯하다. 또한 농군들도 나를 꾸짖는 것 같다. 이 속에서 ‘핍박’을 느끼며, 비웃고 꾸짖고 욕하고 미워하고 비방하는 것이 병된 이유이다.
작가는 ‘나’라는 일인칭 화자를 통해 내면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당대 양심적 지식인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지식인으로서 현실을 변혁할 것을 꿈꾸지만 그 현실을 변혁하기에는 1910년대 현실의 중압감이 컸기 때문에 작중 화자는 ‘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이광수가 당대 현실의 모순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낙관주의로 흐른 것과는 다른 인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이광수가 “만일 저 로마제국과 같이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다같이 우월한 지위를 점할수 있다 하면 게서 더 좋은 일이 없건마는 그렇지 못하고 만일 이자를 불가겸득할 경우에는 나는 차라리 문화를 취하려 합니다”라고 주장한 데 반해, 작가가 “군이 우리의 민족적 이상을 말할 때에 문화 한 가지만을 말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문화도 잘 사는 것을 의미함이니 잘 사는 생활에서 정치를 빼고 경제를 빼고 어찌 잘 사는 생활이 되며 진보적 생활이 되리오”라고 한 것에서 두 사람의 현실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 비롯된 것이다. 김재용 외. 위의 책. p209~210
2) 양건식. 「슬픈 모순」
나는 어수선한 꿈을 꾸고 머리가 들 수 없이 무거워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목적 없이 밖에 나오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모두 바쁜 듯한 모양 속에서 자기만 한가한 것에서 고독의 적막을 통절히 느끼게 된다. 종소리를 들어도 ‘변변치 못한 낙오자’라는 소리로 들리는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막연히 약자에 대한 강자의 압박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순사보가 막벌이꾼을 징계하는 것이 관복을 입고 칼을 찼기 때문에 당연한 것에서 모순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꾸던 꿈이 시시각각으로 깨어져 감을 볼 수 있게 된다. 정처 없이 인력거를 타기도 하고, 김영환을 만나 백화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백화의 편지를 읽게 되는데, 그것은 무식한 부모를 만나 자살하게 된 사정과 누이동생이 귀족의 첩으로 팔려 가는 것을 구해달라고 쓴 유서였다.
이 소설 역시 현상윤의 「핍박」과 비슷한 양상을 지닌다.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화자에게서 번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며, 소설이 그리고 있는 현실은 비관적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실의 모순 속에서 번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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