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이상(李箱)과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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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⑴ 이상(李箱)
**이상의 연표
**이상의 여인들
< 李箱 이라는 필명에 관하여 >
⑵ 이상(異常)
⑶ 이상(理想)

< 결론 >

본문내용

모랄을 비웃으며 흔해 빠진 삶의 모형들을 (-이는 장르 안에서 전통적 기법에 대항하는-) 쳐부수고 있을 때 인간 김해경은 자신의 불효와 아내의 간음과 경제적인 무능, 결핵으로 인한 각혈 등 점점 죄어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을 뼈저리게 느끼며 스스로를 자학했던 것이다 정말 김해경의 비참과 고통은 자신의 말대로 '언어에 절하는'것이었지만 시인 이상은 귀재가 되기 위한 난폭한 욕망의 변장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변장의 도정이란 인간 김해경으로부터 점점 멀리 떨어지는 비인간화의 길이었음을 그의 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불멸할 예술가가 되기 위해 무진장으로 애를 쓰고 변신을 한 사람이다 그는 불멸할 예술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듯이 보인다. 즉 불멸할 예술가가 되기 위해선 불우의 천재가 되어야 하고, 불우한 천재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요절한 천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 이상이 요절하는 천재가 되기 위해서 인간 김해경은 타고난 약질의 몸에 폐결핵을 앓으며 가혹한 비위생적인 환경도 견뎌야 했다 이상은 괴테와 같이 완전무결하고 흠잡을 데 없는 천재엔 거의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어 보인다. 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일세의 귀재 이상'이 되는 것뿐이었다.
귀재란 말 속에는 천재란 말 속에는 없는 뭔가 독특하고도 불가사의한 신비가 있다 상의 문맥을 따라 '귀재=불우의 천재'로 볼 때 ,인간 김해경의 몫은 불우였고, 이상의 몫은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김해경은 이상이 귀재가 되는 작업에 차출당하여 묵묵히 불우의 현실적인 몫을 떠맡았던 것이다. 이러한 이중의 삶, 분열된 자아의 양립, 불가능한 모순에 찬 상황들 밑에서 태어나는 예술 작품은 일종의 자살이다 그의 단발마적인 짧은 시편들이 유서의 음색을 닮고 있고, 그가 언제나 '지금 혹은 최후'라는 절박한 최후 의식을 내보이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이상의 삶은 예술가로서의 삶과 일상적인 현실인으로서의 삶 사이엔 메울 수 없는 단절의 늪이 존재한다는 무서운 비극성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 이상이 불멸할 예술의 귀재가 되는 대신, 인간 김해경은 하나의 희생자, 하나의 재물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그의 운명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바라 본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솟구친다면 그것은 단순히 인간 김해경의 불쌍한 삶을 가여워하는 눈물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흔히 불멸할 예술이라고 불러 온 것-그것은 심연과 혼돈의 경계선으로부터 인양해 올리기 위해 예술가 자신은 스스로 먹이를 먹인 자인 동시에 또한 긴박한 표현 충동(리비도) 리비도 - 인간의 행동에 밑바탕이 되는 성적 욕망. 리비도가 충족되기를 바라다가 충족되지 않을 때는 불안으로 변한다. 또한 리비도는 승화되어 정신활동의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처음에 리비도를 자기보존 본능과 대립되는 것으로 보았으나, 나중에는 이 둘을 결합, 에로스(영원의 결합을 구하는 본능)라고 하여 죽음의 본능, 즉 삶을 파괴하려는 본능과 대립시켰다.
이드 - 이것은 본능적 에너지, 리비도(libido)의 저장고이며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함을 피하는 쾌감원리(快感原理)만을 따른다. 여기서는 도덕도 선악(善惡)도 없으며 논리적인 사고도 작용하지 않는다. 시간관념도 없고 무의식적이다. 어린아기의 정신은 거의 전부 이드로 이루어졌는데, 뒤에 이 이드의 일부가 외계와 접촉 변화하여 자아가 형성된다.
의 내적 폭력의 먹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 일인양도의 잔인함에 눈물이 서리는 것이다.
귀재 이상이 되기 위해 그는 현란하고도 그로테스크한 가면을 뒤집어쓰고, 그 속에서 창백한 얼굴로 죄인처럼 인간 김해경의 고통을 길렀다. 내면 속에 있는 '약간의 지킬 박사와 많은 하이드 씨'의 변신을 이룬 형극의 길이었다. 이렇듯 이상과 김해경의 관계는 일종의 상극이라고나 해야 할 일반화된 분열 속에서 끝끝내 불화의 접촉만을 되풀이 했을 뿐이다.
그는 돈과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는 타인들과 시대의 현실 윤리에 묶인 '김해경'이기를 거부하고 예술의 성역으로서 이상을 섬긴 이상 축도자이면서, 동시에 끝끝내 김해경을 이상이라는 이름의 파국 쪽으로 끌고 간 이상 익사자였던 것이다. 이렇듯 김해경은 불우하였지만 결국 이상의 불우한 예술에 의해 canonize canonize : 성자의 명부(반열)에 올리다.
된 것이리라. 그의 생애는 '19세기와 20세기의 사이에 끼어 졸도하러 드는 무뢰한'임과 아울러 또한 '김해경과 이상 사이에 끼여 졸도하려 드는 무뢰한'의 삶으로 읽혀져야 할 것이다. > 鬼才 "李 箱"이 되고 싶은 인간 김해경의 비극적 一代記 (김승희, 서강대 국문과 교수)
서강대 대학원 국문과 졸 <이상 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대표 저서로는 <한국현대시인연구-이상, 문학세계사, 1993>
태생적 모순 속에서, 그리고 시대 상황의 모순 속에서 인간 김해경이 점점 작아지고 사라져 갈수록 시인 이상은 점점 거대한 우상이 되어 버렸다. 김해경 스스로 이상이라는 우상을 키워냈던 건 아닐까. 그로 인해 이상의 이상(異常)한 시들이 탄생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 결론 >
이제까지 우리는 이상이라는 한 인간을 이해하고, 그가 느꼈던 인생의 고뇌와 꿈을 통해 그의 시가 이해 불가한 난해함이 아니라 이해 가능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써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나마 그의 시를 이해해봄으로써 ‘요절한 천재 시인’이라는 수식어에 주눅 들어 난해함으로 그의 시를 과대 포장해버리고 신비주의로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서 詩, 그 자체로써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상의 난해를 이해해보려는 우리의 노력이 비록 그것의 오해를 푸는 데에만 그쳤을지라도 이쯤에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우리는 여러분께 이상의 詩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의 詩를 읽을 때 최소한 세 번을 읽을 것은 권해드립니다. 詩를 읽을 때는 처음으로 가슴으로 느끼고, 두 번째는 머리로 이해하며, 마지막으로 詩를 해석 혹은 분석하며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詩가 타인에 의한 감상이 아닌 여러분 스스로의 詩 감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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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06
  • 저작시기2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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