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용이었다. 이러한 것이 대학의 원리 원칙이라고 그가 생각한 것은 대학의 이념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연구야말로 유일무이한 최고의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연구와 교육이 일치하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연구의 결과가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는 무용지물의 사변적인 이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그대로 통용될 수 있고 호소력이 있는 현실적인 주장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 자신도 정신의 자율성과 사상의 유동성은 물론이고 연구의 과정 자체에 스스로 적극 참여하도록 하여 아무리 심오한 학문이라 하더라도 그 학문이 근원적으로 존재하는 그 방식을 따라 학문을 하게 하였다. 그 결과 그는 학문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왕도란 오직 사실을 진지하게 취급하는 것뿐인 것으로서 가식적인 모든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그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가능한 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설명을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 가능한 한 철학적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사실, 전체에 대한 분명한 선은 순차적으로 이해되는 한계에서만 허용하고자 하였다는 사실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교육하면서 어떤 감정적인 정열이나 어떠한 기술 그리고 어떠한 가식적 웅변술 같은 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다만 순수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간결한 언어구사와 명확한 표현으로 학생들을 사로잡았다. 강의 시간에서나 철학연습시간에서도 그는 학생들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언제나 한 사람 한 사람의 학생들 모두를 주시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한 사실에 대한 혹은 한 문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공동으로 하게 함으로써 문제의 핵심 속으로 각자의 방식대로 파고 들어가게 하여 스스로 어떤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조용한 음성으로 아주 중요한 사실내용만 기록하게 하였고, 그 자신은 말수를 줄여 담백한 산문형식으로 표현하였으며 그러한 가운데서도 결코 자기 도취에 빠지지 않는 성실한 모습으로 시종일관하였다. 만일 어떤 학생이 이론적인 근거를 가지고 질문을 하게 되면 전체 학생들이 동참하여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사실내용을 따져 문제성이 무엇인가를 밝힌 후, 더 큰 세계성의 문제로 확대하여 나가게 하였다. 더 큰 세계성으로부터 자기 자신이나 자기 실존을 은폐시키는데 오늘날 대학의 위기가 존재한다고 그는 보았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그에게 하나의 철칙이 있었다면 어떠한 진리라 하더라고 그것이 심지어 실존적 진리라고 하더라도 이성의 이름으로서만이 논증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분명 실존의 논리에 역행하는 것이고 이성의 절대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실존은 자기 존재이고 자기 존재란 그 자체로서는 무력하나 이성과 함께 할 때 비로소 능력으로 생동하며 이성은 자기 존재를 통해서만 비로소 담지 될 수 있고 실현될 수 있다면 이 양자야말로 서로가 하나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칸트에 의존해서 실존 없는 이성은 공허하고 이성 없는 실존은 잠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의 수업은 순수하고 개방적이었고 어디에도 교수라는 권위의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고자 하였고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였으며 심지어 학생 자신들을 불안정 속에 빠뜨려 문제의 핵심을 스스로 직시하도록 하였으며 그들 자신으로 하여금 난관에 봉착하도록 한 그 가운데 참다운 각자의 실존에 호소하기도 하였다. 그는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관리하는 교수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전달하여 학생 스스로 해결토록 하는 교수이기를 원하였고 소크라테스와 같은 스승이 되기를 원하였다.
대학교육에서마저 자유학습 내지 자유교육이 저해 받거나 혹은 그러한 교육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바로 대학교육의 타락임을 말한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여느 교수들과 달리 그들을 교수로 키워주지 않았다. 이것은 그 자신이 실존적 의미에서 제자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실존적 의미란 아무리 제자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실존적 결단에 따라 학문에서건 혹은 생활에서건 자기 독자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그 스스로 제자들에게도 어떠한 철학적 이론이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의 이론마저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자유를 한껏 허용함으로써 둘도 없는 실존적 교육자로서 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실존적 교육모델에서는 그 본래성과 일회성 등으로 인해 교육학적 귀감이 어떠하고 권위가 어떠하며 그리고 전통 내지 관습이 어떠하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이고 오직 그때 그때마다 자기 자신의 결단으로 행동하되 거기에 따른 결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자유란 인간 존재 자체가 자유인 것이다. 그는 학생을 나무라지도 간섭하지도 않았고 어느 학생이 어떠하다고 낙인찍지도 않았으며 누구라도 밑에서 연구하기를 원한다면 받아주었다. 왜냐하면 그는 학생을 도와 자기 제자로 만드는 교육자가 아니었다. 그가 생각하고 있던 교육이란 실존적 능력으로서 자기 가능성을 자기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나를 따르지 말고 자기 자신을 따르라!”고 주장한다. 이런 입장에서 그에게는 인간존재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됨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철학 마저 그에게는 개개인의 품격에 호소하는 것이지 사회적 엘리트에게 호소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엘리트란 이미 그것은 집단이고 유형이며 경직된 계층인 것이다. 거기에는 이미 실존적 진리가 자리할 곳이 없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것은 실존적 교육이야말로 참다운 살아있는 교육으로서 어떤 최종적인 것도 아니고 안전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자기 자신에 대한 폐쇄성도 만족성도 아니고 오직 인간이 그때 그때마다 자기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새로 주어지는 과제이고 책임임을 말하는 것이다. 야스퍼스는 시종일관 실존하는 인간의 자기 존재를 자기 철학의 본래적 중심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는 한 연관성 속에서 실존철학의 교육학적 문제로 짚어나갔다.
참고 문헌
- 연세대학교 교육철학 연구회: 교육과학사 2002.
- 오인탁: 현대 교육철학, 서울 서광사 1990
- 조가경: 실존철학, 서울 박영사 1961
그의 수업은 순수하고 개방적이었고 어디에도 교수라는 권위의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고자 하였고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였으며 심지어 학생 자신들을 불안정 속에 빠뜨려 문제의 핵심을 스스로 직시하도록 하였으며 그들 자신으로 하여금 난관에 봉착하도록 한 그 가운데 참다운 각자의 실존에 호소하기도 하였다. 그는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관리하는 교수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전달하여 학생 스스로 해결토록 하는 교수이기를 원하였고 소크라테스와 같은 스승이 되기를 원하였다.
대학교육에서마저 자유학습 내지 자유교육이 저해 받거나 혹은 그러한 교육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바로 대학교육의 타락임을 말한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여느 교수들과 달리 그들을 교수로 키워주지 않았다. 이것은 그 자신이 실존적 의미에서 제자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실존적 의미란 아무리 제자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실존적 결단에 따라 학문에서건 혹은 생활에서건 자기 독자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그 스스로 제자들에게도 어떠한 철학적 이론이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의 이론마저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자유를 한껏 허용함으로써 둘도 없는 실존적 교육자로서 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실존적 교육모델에서는 그 본래성과 일회성 등으로 인해 교육학적 귀감이 어떠하고 권위가 어떠하며 그리고 전통 내지 관습이 어떠하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이고 오직 그때 그때마다 자기 자신의 결단으로 행동하되 거기에 따른 결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자유란 인간 존재 자체가 자유인 것이다. 그는 학생을 나무라지도 간섭하지도 않았고 어느 학생이 어떠하다고 낙인찍지도 않았으며 누구라도 밑에서 연구하기를 원한다면 받아주었다. 왜냐하면 그는 학생을 도와 자기 제자로 만드는 교육자가 아니었다. 그가 생각하고 있던 교육이란 실존적 능력으로서 자기 가능성을 자기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나를 따르지 말고 자기 자신을 따르라!”고 주장한다. 이런 입장에서 그에게는 인간존재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됨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철학 마저 그에게는 개개인의 품격에 호소하는 것이지 사회적 엘리트에게 호소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엘리트란 이미 그것은 집단이고 유형이며 경직된 계층인 것이다. 거기에는 이미 실존적 진리가 자리할 곳이 없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것은 실존적 교육이야말로 참다운 살아있는 교육으로서 어떤 최종적인 것도 아니고 안전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자기 자신에 대한 폐쇄성도 만족성도 아니고 오직 인간이 그때 그때마다 자기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새로 주어지는 과제이고 책임임을 말하는 것이다. 야스퍼스는 시종일관 실존하는 인간의 자기 존재를 자기 철학의 본래적 중심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는 한 연관성 속에서 실존철학의 교육학적 문제로 짚어나갔다.
참고 문헌
- 연세대학교 교육철학 연구회: 교육과학사 2002.
- 오인탁: 현대 교육철학, 서울 서광사 1990
- 조가경: 실존철학, 서울 박영사 1961
추천자료
아동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아동중심 교육 사상가 분석
그리스 시대의 교육과 사상가들(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교육 사상가 - (장 자크 루소)
교육철학의 사상가들
서양 사상가들을 시기별로 정리. 교육철학.
서양 교육 사상가 정리 - 사상적 배경에 따른 정의
[교육학] 교육학개론 사상가(페스탈로찌에대해서)
[로마 교육][로마의 교육][로마]로마교육(로마의 교육)의 목적, 로마교육(로마의 교육)의 시...
신라교육(신라시대교육)의 개요, 신라교육(신라시대교육)의 기관 국학(태학감), 신라교육(신...
[삼국시대교육][고구려교육][백제교육][신라교육]삼국시대교육의 특징, 삼국시대교육의 사상...
[교육사회학][교육사회학 접근이론][교육사회학 연구방법][교육사상]교육사회학의 정의, 교육...
[전인교육][유아전인발달][전인교육의 구현방법][전인교육의 제고방안]전인교육의 정의, 전인...
교육철학 사상가에 대한 이론들
영유아 보육사상가 중 본인의 사상과 일치하거나 보육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사상가 1명을 선...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