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김소월 시 산유화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산유화
2. 김소월 산유화의 해석
Ⅲ. 김소월 시 진달래꽃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진달래꽃
2. 김소월 진달래꽃의 해석
Ⅳ. 김소월 시 접동새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접동새
2. 김소월 접동새의 해석
1) 1연
2) 2연
3) 5연
Ⅴ. 김소월 시 가는길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가는 길
2. 김소월 가는길의 해석
1) 2연
2) 4연
Ⅵ. 김소월 시 풀따기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풀따기
2. 김소월 풀따기의 해석
Ⅶ. 결론
참고문헌
Ⅱ. 김소월 시 산유화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산유화
2. 김소월 산유화의 해석
Ⅲ. 김소월 시 진달래꽃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진달래꽃
2. 김소월 진달래꽃의 해석
Ⅳ. 김소월 시 접동새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접동새
2. 김소월 접동새의 해석
1) 1연
2) 2연
3) 5연
Ⅴ. 김소월 시 가는길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가는 길
2. 김소월 가는길의 해석
1) 2연
2) 4연
Ⅵ. 김소월 시 풀따기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풀따기
2. 김소월 풀따기의 해석
Ⅶ.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릅듸다려는 전체 시상을 종결짓는 대목이므로 음절 하나하나를 음미하듯 읽어야 제격이다. 이 시어 역시 소월의 천부적 언어 의식의 소산이다. 이것을 평안도 어투에 의한 관습적 종결로 설명하는 것은 시를 너무 모르는 사람의 소치다. 흘러갑니다도 아니요 흘러가네요도 아니고 흐릅듸다려로 종결지은 것을 어찌 범상한 일이라 할 것인가. 흐릅듸다려의 음감 속에는,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르는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회한의 심정이 응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말은 1, 2연의 머뭇거리는 심정과 3, 4연의 서두르는 자연의 병치관계를 융합하여 하나의 의미의 축에 묶어주는 구실을 한다.
이러한 율독의 양상과 관련지어 이 시의 의미 맥락을 정리해 보면 이렇게 요약된다. 막상 님의 곁을 떠나려 하니 그리움이 북받쳐 오른다. 그러나 그립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면 그리움이 더욱 밀려들어 떠나지 못할 것만 같다. 그냥 가야겠다고 발길을 돌리다가도 발을 옮기지 못하고 다시 미련이 남아 님 계신 곳을 돌아본다. 돌아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나는 이렇게 머뭇거리며 미련과 회한에 잠겨 있는데 산에는 까마귀들이 울어 대며 해가 저무는데 왜 빨리 떠나지 않느냐고 재촉하는 듯하다. 들판을 흐르는 강물도 연이어 흘러가며 어서 빨리 결단을 내리라고 말하는 듯하다. 무정한 자연의 사물들은 이렇듯 결단을 촉구하지만 나는 저무는 날의 한 끝에 서서 끝내 머뭇거리고만 있다.
이 시는 간결한 시어와 정제된 형식으로 떠나는 사람의 착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였다. 말은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복잡 무변(無邊)하여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언어의 경제와 시적 압축성이 당시의 수준에서 가능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며 오늘날 시를 쓰는 사람도 여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다고 감정이 충실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김소월의 이 시가 뚜렷이 증명하고 있다.
Ⅵ. 김소월 시 풀따기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풀따기
풀따기
우리집뒷山에는 풀이푸르고
숩사이의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알한풀그림자, 떠서흘너요.
그립은우리님은 어듸게신고.
날마다 퓌여나는 우리님생각.
날마다 뒷山에 홀로안자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던져요.
흘러가는시내의 물에흘너서
내여던진풀닙픈 엿게떠갈제
물쌀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립은우리님은 어듸게신고.
가엽는이내속을 둘곳업섯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
흘너가는닙피나 맘해보아요.
2. 김소월 풀따기의 해석
날마다 퓌여나는 님생각에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안자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진다는 2연에서 물에 던져지는 풀은 심심풀이를 위함이 아니라 님을 대신하는 매개물이다. 님을 매개하는 내여던진풀닙이 떠갈 때 물쌀이 해적해적 품을 헤친다 하는 형상은 물쌀의 품과 헤쳐진 물쌀의 품속을 떠가는 풀닢이 하나되는 형상이다. 이는 곧 물쌀의 품에 안긴 풀 닢으로, 님의 품에 안기기를 동경하는 소월의 내면이 투영된 세계이다. 4연의 가엽는이내속을 둘곳업섯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는 2연의 반복이다. 물론 날마다의 반복처럼 소월시의 수사학적 특징중의 하나가 반복어휘이다. 반복수사를 통해서 지향의 열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 흘너가는닙피나 맘해보아요의 마지막 연에서 소월은 물위를 흘러가는 잎이 곧 나의 맘이라고 말한다.
맘해보아요는 마음을 담아 본다는 의미의 은유다. 흘러가는 잎에 님향한 마음을 담아 보냄으로써, 풀잎이 물쌀의 품속을 헤치듯 시적 자아의 지향의지 역시 이와 같음을 은유하고 있다. 그래서 풀따기의 행위나 풀을 따서 물에 던지는 행위 역시 무심한 행위가 아니라 시인의 자아실현이 반영된 상실극복의 한 은유적 행위인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행위가 소월의 독창적 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령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의 <동심초> 한 대목처럼 님과 마음을 맺지 못할 때, 혹은 님이 부재중일 때 풀잎은 님 혹은 내 마음을 보조하는 은유이며, 이는 곧 전통적 매개체이다. 때문에 소월의 독자적 행위이기보다는 민족의 일반적 정서를 반영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행위일지라도 어느 때에 이루어졌느냐에 의해 그 시의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실의 근대인으로서 소월의 이와 같은 행위는 근대적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전통의 계승이면서 동시에 근원으로부터 멀어진 근대인의 상실된 초상이라는 이원성을 소월은 말하여 보여준다.
Ⅶ. 결론
1920년대 중반 이후 우리의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이를 새로운 차원에서 형상화해 낸 시인이 김소월이다. 이들은 당대의 문한청년들 대부분이 유행처럼 달고 다녔던 서구문학적 경험 세계에 휩쓸리지 않고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시작활동을 펴 나간 결과, 그러한 지향적 면모에서는 창출되기 어려운 새로운 시 세계를 구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소월이 시적 지향으로 삼았던 그 전통적 정서의 실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사실 빈번히 사용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전통적 정서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모호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객관적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 관념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의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통적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새부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적어도 민족공통체 삶 속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 누적되어 온 민족적 자기동질성의 감정이라는 측면과, 이러한 감정에 대한 정서적 반응의 측면이 이 경우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학에 있어서는 특히 민요의 경우가 이를 출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실상 김소월이 추구한 전통적 정서의 세부도 여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며, 다만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적 정서의 세계를 새로운 감수성의 창출을 통해 심화, 확대시킨 것으로 이해함이 적절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의 중요성은 이러한 민요적 정서가 지닌 다양한 감성의 세계에 있다. 이 점은 사실 당연하기조차 한데, 민요가 반영하고 있는 감성의 세계는 우리의 일상 현실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삶의 정조에 호응하는 양상을 띠기
이러한 율독의 양상과 관련지어 이 시의 의미 맥락을 정리해 보면 이렇게 요약된다. 막상 님의 곁을 떠나려 하니 그리움이 북받쳐 오른다. 그러나 그립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면 그리움이 더욱 밀려들어 떠나지 못할 것만 같다. 그냥 가야겠다고 발길을 돌리다가도 발을 옮기지 못하고 다시 미련이 남아 님 계신 곳을 돌아본다. 돌아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나는 이렇게 머뭇거리며 미련과 회한에 잠겨 있는데 산에는 까마귀들이 울어 대며 해가 저무는데 왜 빨리 떠나지 않느냐고 재촉하는 듯하다. 들판을 흐르는 강물도 연이어 흘러가며 어서 빨리 결단을 내리라고 말하는 듯하다. 무정한 자연의 사물들은 이렇듯 결단을 촉구하지만 나는 저무는 날의 한 끝에 서서 끝내 머뭇거리고만 있다.
이 시는 간결한 시어와 정제된 형식으로 떠나는 사람의 착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였다. 말은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복잡 무변(無邊)하여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언어의 경제와 시적 압축성이 당시의 수준에서 가능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며 오늘날 시를 쓰는 사람도 여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다고 감정이 충실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김소월의 이 시가 뚜렷이 증명하고 있다.
Ⅵ. 김소월 시 풀따기의 내용과 해석
1. 김소월의 풀따기
풀따기
우리집뒷山에는 풀이푸르고
숩사이의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알한풀그림자, 떠서흘너요.
그립은우리님은 어듸게신고.
날마다 퓌여나는 우리님생각.
날마다 뒷山에 홀로안자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던져요.
흘러가는시내의 물에흘너서
내여던진풀닙픈 엿게떠갈제
물쌀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립은우리님은 어듸게신고.
가엽는이내속을 둘곳업섯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
흘너가는닙피나 맘해보아요.
2. 김소월 풀따기의 해석
날마다 퓌여나는 님생각에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안자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진다는 2연에서 물에 던져지는 풀은 심심풀이를 위함이 아니라 님을 대신하는 매개물이다. 님을 매개하는 내여던진풀닙이 떠갈 때 물쌀이 해적해적 품을 헤친다 하는 형상은 물쌀의 품과 헤쳐진 물쌀의 품속을 떠가는 풀닢이 하나되는 형상이다. 이는 곧 물쌀의 품에 안긴 풀 닢으로, 님의 품에 안기기를 동경하는 소월의 내면이 투영된 세계이다. 4연의 가엽는이내속을 둘곳업섯서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는 2연의 반복이다. 물론 날마다의 반복처럼 소월시의 수사학적 특징중의 하나가 반복어휘이다. 반복수사를 통해서 지향의 열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날마다 풀을따서 물에떤지고 흘너가는닙피나 맘해보아요의 마지막 연에서 소월은 물위를 흘러가는 잎이 곧 나의 맘이라고 말한다.
맘해보아요는 마음을 담아 본다는 의미의 은유다. 흘러가는 잎에 님향한 마음을 담아 보냄으로써, 풀잎이 물쌀의 품속을 헤치듯 시적 자아의 지향의지 역시 이와 같음을 은유하고 있다. 그래서 풀따기의 행위나 풀을 따서 물에 던지는 행위 역시 무심한 행위가 아니라 시인의 자아실현이 반영된 상실극복의 한 은유적 행위인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행위가 소월의 독창적 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령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의 <동심초> 한 대목처럼 님과 마음을 맺지 못할 때, 혹은 님이 부재중일 때 풀잎은 님 혹은 내 마음을 보조하는 은유이며, 이는 곧 전통적 매개체이다. 때문에 소월의 독자적 행위이기보다는 민족의 일반적 정서를 반영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행위일지라도 어느 때에 이루어졌느냐에 의해 그 시의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실의 근대인으로서 소월의 이와 같은 행위는 근대적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전통의 계승이면서 동시에 근원으로부터 멀어진 근대인의 상실된 초상이라는 이원성을 소월은 말하여 보여준다.
Ⅶ. 결론
1920년대 중반 이후 우리의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이를 새로운 차원에서 형상화해 낸 시인이 김소월이다. 이들은 당대의 문한청년들 대부분이 유행처럼 달고 다녔던 서구문학적 경험 세계에 휩쓸리지 않고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시작활동을 펴 나간 결과, 그러한 지향적 면모에서는 창출되기 어려운 새로운 시 세계를 구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소월이 시적 지향으로 삼았던 그 전통적 정서의 실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사실 빈번히 사용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전통적 정서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모호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객관적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 관념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의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통적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새부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적어도 민족공통체 삶 속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 누적되어 온 민족적 자기동질성의 감정이라는 측면과, 이러한 감정에 대한 정서적 반응의 측면이 이 경우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학에 있어서는 특히 민요의 경우가 이를 출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실상 김소월이 추구한 전통적 정서의 세부도 여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며, 다만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적 정서의 세계를 새로운 감수성의 창출을 통해 심화, 확대시킨 것으로 이해함이 적절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의 중요성은 이러한 민요적 정서가 지닌 다양한 감성의 세계에 있다. 이 점은 사실 당연하기조차 한데, 민요가 반영하고 있는 감성의 세계는 우리의 일상 현실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삶의 정조에 호응하는 양상을 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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