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림과 문인 그룹
2. 서정시파
3. 가사문학
4. 여류문인
5. 기타
2. 서정시파
3. 가사문학
4. 여류문인
5. 기타
본문내용
화자가 자연을 통해서 느끼는 흥취가 더욱 자연스럽고 담백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시에서 관념화된 도학적 시풍을 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3)유희춘
유희춘(柳希春, 1513-1577)은 명종,선조 때의 문신이다. <명종,선조실록>과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자는 인중(仁仲)이고 호는 미암(眉巖)이며 본관은 문화(文化)로 해남 사람이다. 김안국의 문인으로 26살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수찬, 정언 등을 지냈으나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제주, 종성, 은진에 20년간 유배되었다. 함경도 종성 귀양지에서 학문과 교육으로 변방 사람들을 깨우쳤다. 선조 즉위 후 그에게 글을 배운 임금에게 발탁되어 대사성, 전라도 관찰사, 대사간 등을 지냈으며, 63살에 이조참판을 사직하였다.
경사(經史)와 성리학에 조예가 깊어 《미암일기(眉巖日記)》 《속위변(續諱辨)》 《주자어류전해(朱子語類箋解)》 《시서석의(詩書釋義)》 《헌근록(獻芹錄)》 《역대요록(歷代要錄)》 《강목고이(綱目考異)》 등의 저서를 남겼다. 좌찬성에 추증되어 담양(潭陽)의 의암서원(義巖書院), 무장(茂長)의 충현사(忠賢祠), 종성(鍾城)의 종산서원(鍾山書院)에 제향되었다.
①미암일기(眉巖日記)
55세 되던 해인 1567년 10월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577년 5월13일까지 약 11년에 걸쳐 거의 매일같이 쓴 일기이다. 원래 14책이었다 하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1책이다. 일기 10책을 비롯해 미암과 부인 송덕봉의 시문을 모은 부록 1책이 그것이다. <미암일기>는 조선시대 개인일기 중 가장 방대하며 선조실록 편찬에도 중요한 사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그 일기는 보물 제260호로 지정되어 종가인 담양 대덕면 장산리의 모현관에 모셔져 있다.
일기의 내용은 조정 정치에서부터 집안일 및 개인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정국 동향, 사신 접대, 홍문관에서 근무할 당시 경연 기록은 물론 가계의 수입과 지출, 이사, 집수리, 건축, 혼례풍습, 집안잔치 등 집안 대소사도 꼼꼼히 기록했다. 16세기 양반가정의 일상이 마치 일일드라마 보듯이 그 인물들과 생활배경, 소품들까지 떠올려진다.
<미암일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집안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기록이다.
- 광양의 무사인 김여생이 회시(과거)에 가면서 찾아와 열 개의 유자를 주므로 나도 칠 매긴 부채를 주었다.(1567.10.4)
- 큰 초 한쌍, 메밀쌀 두 말, 찹쌀 두 말을 충순의 집으로 보내 장례비용에 부의를 했다.(1567.10.5)
- 포육 한 묶음과 말린 꿩을 심봉원의 집에 보냈다. 달마다 반찬거리를 몇 번씩 보내니 집을 빌려준 데 대한 보답이다.(1568.7.17)
- 쌀 2되로 좋은 수박 한 개를 사서 박판서(순)에게 보냈다.(1570.7.28)
흡사 가계부를 쓰듯 그는 집안에 나고드는 물건들을 일기에 꼬박꼬박 기록했다. 수입내역은 관직생활 대가로 받는 녹봉과 찬품(饌品), 지방관의 증여와 이웃들의 선물, 임금의 하사품, 노비신공 등. 지출내역은 주식비를 비롯 노비 월급과 의복비, 선물에 대한 답례와 살림장만 비용, 첩과 서녀의 신공, 부조 등이다.
<미암일기>는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무려 1800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김인후 기대승 송순 이황 이이 허준 정철 등과 교유했던 미암의 폭넓은 인적 네크워크도 확인할 수 있다.
일기의 최다출연자는 단연 아내 송덕봉이다. 덕봉은 경서와 사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허난설헌·신사임당 등과 더불어 뛰어난 여성문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암과 시를 자주 주고받았던 기록을 일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시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미암일기는 수많은 통로를 열어주는, 흥미로울 대상일 것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당시 생활을 복원해낼 수 있다.
- 밤에 왼쪽 윗어금니가 빠졌다.(1567.12.12),
-낮에 장서각에 들어가 더위를 먹어서 홍화 삶은 물에 목욕을 했다.(1568.6.12)
등등 건강상태와 건강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 내 몸에 이가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면서 끊이지 않으니 기쁘다.
는 머리 갸우뚱 해지는 사연도 있는데 이 시기 사람들은 죽을 사람에게는 이가 없어진다고 여겼다고 한다.
일기에 거의 날마다 꿈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미암은 꿈을 징조나 기미로 중요하게 여겼다. 대부분 ‘길조’ 혹은 ‘대길’이라고 해몽하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 아내가 뱀에게 물린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길조다.(1567.10.10)
- 꿈에 역마를 타고 달려 광주에서 영암까지 가서 잤다. 부인은 또 꿈에 공중에 날아 보였다 하니 모두 대길(大吉)의 조(兆)다.(1574.9.8)
당시는 당쟁과 사화로 어지러웠던 시대였기 때문에 자칫 화를 입을 빌미가 될세라 기록들을 별로 남기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미암일기> 당시 사대부들의 학풍과 훗날 동인·서인의 분당과정을 캘 수 있는 사료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이 살던 당대와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사랑했던 미암. 그 도저한 기록벽으로 그는 16세기 사회와 사람살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열쇠를 우리에게 건네준 것이다.
②시조
머리를 고쳐 끼워 옥잠(玉簪)은 갈아 꽂아
연근 지나가되 님이 혼자 과하시니
진실로 과하시면 그에 더한 일이 있을까.
선조 3년 그가 부제학 경연관으로 있을 때 임금이 경회루에서 주연을 베풀고 그에게 거푸 술 석 잔을 내려서 대취하여 사람들이 붙들어 대궐을 나섰다. 그 때 말에 올라 부른 노래라고 <미암일기>에 적혀 있다. 자신을 생각해 주는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노래다. 초장은 자신이 술에 취하여 흐트러진 머리를 가다듬고 옥잠을 다시 꽂아 정돈한 지금 모습을 말한 것이고, 중장에는 경회루 주연에서 임금이 자신에게 술을 석 잔이나 거푸 권한 것을 회상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치면서 자기에게만 술을 권했다고 하였다. 종장은 자신에게만 술을 권한 이 은혜는 그보다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했다. 이렇게 임금의 은총에 감읍하는 심정을 읊었으니 ‘감상은가(感上恩歌)’라 하겠다.
미나리 한 펄기를 캐여서 싯우이다
년 대 아니아 우리 님
3)유희춘
유희춘(柳希春, 1513-1577)은 명종,선조 때의 문신이다. <명종,선조실록>과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자는 인중(仁仲)이고 호는 미암(眉巖)이며 본관은 문화(文化)로 해남 사람이다. 김안국의 문인으로 26살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수찬, 정언 등을 지냈으나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제주, 종성, 은진에 20년간 유배되었다. 함경도 종성 귀양지에서 학문과 교육으로 변방 사람들을 깨우쳤다. 선조 즉위 후 그에게 글을 배운 임금에게 발탁되어 대사성, 전라도 관찰사, 대사간 등을 지냈으며, 63살에 이조참판을 사직하였다.
경사(經史)와 성리학에 조예가 깊어 《미암일기(眉巖日記)》 《속위변(續諱辨)》 《주자어류전해(朱子語類箋解)》 《시서석의(詩書釋義)》 《헌근록(獻芹錄)》 《역대요록(歷代要錄)》 《강목고이(綱目考異)》 등의 저서를 남겼다. 좌찬성에 추증되어 담양(潭陽)의 의암서원(義巖書院), 무장(茂長)의 충현사(忠賢祠), 종성(鍾城)의 종산서원(鍾山書院)에 제향되었다.
①미암일기(眉巖日記)
55세 되던 해인 1567년 10월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577년 5월13일까지 약 11년에 걸쳐 거의 매일같이 쓴 일기이다. 원래 14책이었다 하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1책이다. 일기 10책을 비롯해 미암과 부인 송덕봉의 시문을 모은 부록 1책이 그것이다. <미암일기>는 조선시대 개인일기 중 가장 방대하며 선조실록 편찬에도 중요한 사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그 일기는 보물 제260호로 지정되어 종가인 담양 대덕면 장산리의 모현관에 모셔져 있다.
일기의 내용은 조정 정치에서부터 집안일 및 개인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정국 동향, 사신 접대, 홍문관에서 근무할 당시 경연 기록은 물론 가계의 수입과 지출, 이사, 집수리, 건축, 혼례풍습, 집안잔치 등 집안 대소사도 꼼꼼히 기록했다. 16세기 양반가정의 일상이 마치 일일드라마 보듯이 그 인물들과 생활배경, 소품들까지 떠올려진다.
<미암일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집안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기록이다.
- 광양의 무사인 김여생이 회시(과거)에 가면서 찾아와 열 개의 유자를 주므로 나도 칠 매긴 부채를 주었다.(1567.10.4)
- 큰 초 한쌍, 메밀쌀 두 말, 찹쌀 두 말을 충순의 집으로 보내 장례비용에 부의를 했다.(1567.10.5)
- 포육 한 묶음과 말린 꿩을 심봉원의 집에 보냈다. 달마다 반찬거리를 몇 번씩 보내니 집을 빌려준 데 대한 보답이다.(1568.7.17)
- 쌀 2되로 좋은 수박 한 개를 사서 박판서(순)에게 보냈다.(1570.7.28)
흡사 가계부를 쓰듯 그는 집안에 나고드는 물건들을 일기에 꼬박꼬박 기록했다. 수입내역은 관직생활 대가로 받는 녹봉과 찬품(饌品), 지방관의 증여와 이웃들의 선물, 임금의 하사품, 노비신공 등. 지출내역은 주식비를 비롯 노비 월급과 의복비, 선물에 대한 답례와 살림장만 비용, 첩과 서녀의 신공, 부조 등이다.
<미암일기>는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무려 1800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김인후 기대승 송순 이황 이이 허준 정철 등과 교유했던 미암의 폭넓은 인적 네크워크도 확인할 수 있다.
일기의 최다출연자는 단연 아내 송덕봉이다. 덕봉은 경서와 사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허난설헌·신사임당 등과 더불어 뛰어난 여성문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암과 시를 자주 주고받았던 기록을 일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시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미암일기는 수많은 통로를 열어주는, 흥미로울 대상일 것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당시 생활을 복원해낼 수 있다.
- 밤에 왼쪽 윗어금니가 빠졌다.(1567.12.12),
-낮에 장서각에 들어가 더위를 먹어서 홍화 삶은 물에 목욕을 했다.(1568.6.12)
등등 건강상태와 건강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 내 몸에 이가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면서 끊이지 않으니 기쁘다.
는 머리 갸우뚱 해지는 사연도 있는데 이 시기 사람들은 죽을 사람에게는 이가 없어진다고 여겼다고 한다.
일기에 거의 날마다 꿈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미암은 꿈을 징조나 기미로 중요하게 여겼다. 대부분 ‘길조’ 혹은 ‘대길’이라고 해몽하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 아내가 뱀에게 물린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길조다.(1567.10.10)
- 꿈에 역마를 타고 달려 광주에서 영암까지 가서 잤다. 부인은 또 꿈에 공중에 날아 보였다 하니 모두 대길(大吉)의 조(兆)다.(1574.9.8)
당시는 당쟁과 사화로 어지러웠던 시대였기 때문에 자칫 화를 입을 빌미가 될세라 기록들을 별로 남기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미암일기> 당시 사대부들의 학풍과 훗날 동인·서인의 분당과정을 캘 수 있는 사료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이 살던 당대와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사랑했던 미암. 그 도저한 기록벽으로 그는 16세기 사회와 사람살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열쇠를 우리에게 건네준 것이다.
②시조
머리를 고쳐 끼워 옥잠(玉簪)은 갈아 꽂아
연근 지나가되 님이 혼자 과하시니
진실로 과하시면 그에 더한 일이 있을까.
선조 3년 그가 부제학 경연관으로 있을 때 임금이 경회루에서 주연을 베풀고 그에게 거푸 술 석 잔을 내려서 대취하여 사람들이 붙들어 대궐을 나섰다. 그 때 말에 올라 부른 노래라고 <미암일기>에 적혀 있다. 자신을 생각해 주는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노래다. 초장은 자신이 술에 취하여 흐트러진 머리를 가다듬고 옥잠을 다시 꽂아 정돈한 지금 모습을 말한 것이고, 중장에는 경회루 주연에서 임금이 자신에게 술을 석 잔이나 거푸 권한 것을 회상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치면서 자기에게만 술을 권했다고 하였다. 종장은 자신에게만 술을 권한 이 은혜는 그보다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했다. 이렇게 임금의 은총에 감읍하는 심정을 읊었으니 ‘감상은가(感上恩歌)’라 하겠다.
미나리 한 펄기를 캐여서 싯우이다
년 대 아니아 우리 님
추천자료
낙하생의 한시와 현실주의 고찰/시문학과 실학사상
시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詩魂의 승화와 서정적 융화 - 소월시에 나타난 恨의 서정 양식적 특성
토착성과 서정 양식 - 소월시에 나타난 恨의 서정 양식적 특성
[국문학] 고전문학의 종류별 정의와 설명(향가,속요,시조,가사..)
서정주의 시세계를 세 단계로 나누어 논술하시오
한국 고대 중세 근대의 문학적 특성
[시인 서정주][미당 서정주][미당 서정주 서정시][미당 서정주 시][미당][서정주][서정주 시]...
[추천레포트] 셰익스피어 레포트,한여름밤의 꿈,르네상스문학,만점리포트
국어과 7차 교육과정과 7차 개정 교육과정 해설 및 비교분석(10학년 문학)
[국어 (A+완성)] 향가 『제망매가』『처용가』의 문학적 표현의 우수성 고찰
고산 윤선도 연구 - 생애, 시대적 배경, 문학관, 작가 및 작품론적 연구, 작품연구, 시조작품론
상대 - 근세 일본문학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edgar allen poe의 작품 세계에 대해 기술하고 그가 미국 문학사에 미...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