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제 논의를 바탕으로 한 훈민정음의 이해
2.1.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 시기의 문제
2.2. 한글 기원설의 쟁점과 이해
2.3.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2.4. 훈민정음의 초․ 중․ 종성체계
3. 결론
2. 제 논의를 바탕으로 한 훈민정음의 이해
2.1.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 시기의 문제
2.2. 한글 기원설의 쟁점과 이해
2.3.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2.4. 훈민정음의 초․ 중․ 종성체계
3. 결론
본문내용
례본 제자해 권두에 나타나는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해석을 하고는 있지만, ‘훈민정음’이 내포한 음성학적 과학성이 조선시대에는 없을 것이라는 억측으로 시작하고 있어 동의하기가 힘들다. 비록 발음기관 상형설이 논란의 여지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설이라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2.3.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는 어떤 기원설을 인정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본고는 초성에 있어서는 발음기관 상형설, 중성에 있어서는 天地人 상형설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제자원리도 그에 입각하여 풀이해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다면 반드시 그 이치에 맞는 글자가 있어야 한다.”
-『훈민정음』 정인지 서문-
“정음을 만들어 다만 그 소리에 따라 그 소리의 이치를 밝히겠다.”
- 『훈민정음』 제자해-
이환묵은 위의 두 대목을 통해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을 해설한 집현전 학자들이 말소리와 글자간의 관계를 임의적이고 인습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이치에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세한 논의는 이환묵,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전남대어연총서1 훈민정음의 이해』, 한신문화사, 1988, 184쪽 참조.
이러한 말소리와 글자의 관계 인식 속에서 ‘훈민정음’을 만든 원칙인 “각 글자는 그 모양을 본떠 만든다.[各象其形而制之]”는 자연에 이치에 맞는, 그리고 소리에 맞는 글자를 만들어내는 원리로서 天地人과 발음기관을 象形하였다는 것이 본고의 논리이다.
‘훈민정음’은 ‘종성’을 ‘초성’의 글자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초성과 종성에 해당하는 자음의 제자원리와 중성에 해당하는 모음의 제자원리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1) 자음의 제자원리
“牙音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꼴을 본떴고, 舌音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꼴을 본떴으며, 脣音 ㅁ은 입의 꼴을 본떴고, 齒音 ㅅ은 이의 꼴을 본떴으며, 喉音 ㅇ은 목구멍의 꼴을 본떴다.”
-『훈민정음』 제자해-
『훈민정음』 제자해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음은 그것들이 발음되는 발음기관에 따라 牙, 舌, 脣, 齒, 喉 군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때 다섯 개의 발음기관의 대표음인 ㄱ,ㄴ,ㅁ,ㅅ,ㅇ은 발음기관의 각 모양을 본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자음 17자 중 ㄱ,ㄴ,ㅁ,ㅅ,ㅇ을 제외한 나머지 자음들은 각각 동일한 조음기관에서 발음되는 기본자음에 획을 더하여 만들었다. 즉, 자음의 制字는 그 근본에 조음기관의 상형이 있고, 세부적으로는 가획의 원리를 작동하여 만든 것이다.
이 때, 어떤 원칙에 의해 획이 더해졌는가의 질문에 대해 『훈민정음』 제자해는 획을 더한 까닭이 모두 “소리 남이 조금 세므로 획을 더하였다”라고만 밝히고 있어서 세부 논리는 알 수 없다. 다만, 본고가 생각하기에 기본자음으로부터 바로 파생되었느냐 한번 파생된 자음에서 다시 파생되었느냐의 여부에 따라 기본자음과 파생자음의 관계가 조금 다르다는 정도를 밝힌다.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소리의 세기에 따른 가획의 뜻이 없다고 밝힌 ㄹ,ㅿ,ㆁ을 논외로 하고 살펴보면, 기본자음에 가로획을 더한 자음은 ㅋ(←ㄱ), ㄷ(←ㄴ), ㆆ(←ㅇ), ㅂ(←ㅁ), ㅈ(←ㅅ)이 있고, 여기에 다시 가로획을 더한 파생자음은 ㅌ(←ㄷ), 세로획을 더한 파생자음은 ㅍ(←ㅂ), ㅊ(←ㅈ), ㅎ(←ㆆ)이 있다. 이환묵은 ㅋ,ㄷ,ㆆ,ㅂ,ㅈ을 기본자로부터의 1단계 가획이라고 하고, 이는 기본자음의 폐쇄음화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또한 ㅌ,ㅍ,ㅊ,ㅎ을 2단계 가획이라 하고, 1단계 가획에 의한 폐쇄음의 기음화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이환묵은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에서 ㅂ,ㅍ의 가획방식이 예외적임에도 불구하고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그것을 예외라 규정하지 않는 것은 획을 가한 횟수보다는 왜 가획하는가라는 가획의 의미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며, 가획의 의미를 밝힌 자신의 견해에 타당성을 더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환묵, 앞의 책, 187-188쪽.)
본고가 이환묵의 논의에 동의하는 이유는 가획의 원리가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지닌 체계로 정리되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위의 논의에 따른다면 소리의 세기에 의한 가획의 원리에서 벗어난 세 개의 자음 ㄹ, ㄴ,ㆁ이 폐쇄음이나 기음이 될 수 없는 비음이기 때문에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가획의 뜻이 없다.”고 하였음이 정확히 들어맞기 때문이다.
(2) 모음의 제자원리
“ ㆍ는 혀가 오그라져서 그 소리가 깊숙하니 하늘이 子時에 열리기 때문이다. 꼴이 둥
2.3.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는 어떤 기원설을 인정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본고는 초성에 있어서는 발음기관 상형설, 중성에 있어서는 天地人 상형설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제자원리도 그에 입각하여 풀이해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다면 반드시 그 이치에 맞는 글자가 있어야 한다.”
-『훈민정음』 정인지 서문-
“정음을 만들어 다만 그 소리에 따라 그 소리의 이치를 밝히겠다.”
- 『훈민정음』 제자해-
이환묵은 위의 두 대목을 통해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을 해설한 집현전 학자들이 말소리와 글자간의 관계를 임의적이고 인습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이치에 따른 필연적인 것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세한 논의는 이환묵,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전남대어연총서1 훈민정음의 이해』, 한신문화사, 1988, 184쪽 참조.
이러한 말소리와 글자의 관계 인식 속에서 ‘훈민정음’을 만든 원칙인 “각 글자는 그 모양을 본떠 만든다.[各象其形而制之]”는 자연에 이치에 맞는, 그리고 소리에 맞는 글자를 만들어내는 원리로서 天地人과 발음기관을 象形하였다는 것이 본고의 논리이다.
‘훈민정음’은 ‘종성’을 ‘초성’의 글자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초성과 종성에 해당하는 자음의 제자원리와 중성에 해당하는 모음의 제자원리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1) 자음의 제자원리
“牙音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꼴을 본떴고, 舌音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꼴을 본떴으며, 脣音 ㅁ은 입의 꼴을 본떴고, 齒音 ㅅ은 이의 꼴을 본떴으며, 喉音 ㅇ은 목구멍의 꼴을 본떴다.”
-『훈민정음』 제자해-
『훈민정음』 제자해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음은 그것들이 발음되는 발음기관에 따라 牙, 舌, 脣, 齒, 喉 군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때 다섯 개의 발음기관의 대표음인 ㄱ,ㄴ,ㅁ,ㅅ,ㅇ은 발음기관의 각 모양을 본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자음 17자 중 ㄱ,ㄴ,ㅁ,ㅅ,ㅇ을 제외한 나머지 자음들은 각각 동일한 조음기관에서 발음되는 기본자음에 획을 더하여 만들었다. 즉, 자음의 制字는 그 근본에 조음기관의 상형이 있고, 세부적으로는 가획의 원리를 작동하여 만든 것이다.
이 때, 어떤 원칙에 의해 획이 더해졌는가의 질문에 대해 『훈민정음』 제자해는 획을 더한 까닭이 모두 “소리 남이 조금 세므로 획을 더하였다”라고만 밝히고 있어서 세부 논리는 알 수 없다. 다만, 본고가 생각하기에 기본자음으로부터 바로 파생되었느냐 한번 파생된 자음에서 다시 파생되었느냐의 여부에 따라 기본자음과 파생자음의 관계가 조금 다르다는 정도를 밝힌다.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소리의 세기에 따른 가획의 뜻이 없다고 밝힌 ㄹ,ㅿ,ㆁ을 논외로 하고 살펴보면, 기본자음에 가로획을 더한 자음은 ㅋ(←ㄱ), ㄷ(←ㄴ), ㆆ(←ㅇ), ㅂ(←ㅁ), ㅈ(←ㅅ)이 있고, 여기에 다시 가로획을 더한 파생자음은 ㅌ(←ㄷ), 세로획을 더한 파생자음은 ㅍ(←ㅂ), ㅊ(←ㅈ), ㅎ(←ㆆ)이 있다. 이환묵은 ㅋ,ㄷ,ㆆ,ㅂ,ㅈ을 기본자로부터의 1단계 가획이라고 하고, 이는 기본자음의 폐쇄음화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또한 ㅌ,ㅍ,ㅊ,ㅎ을 2단계 가획이라 하고, 1단계 가획에 의한 폐쇄음의 기음화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이환묵은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에서 ㅂ,ㅍ의 가획방식이 예외적임에도 불구하고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그것을 예외라 규정하지 않는 것은 획을 가한 횟수보다는 왜 가획하는가라는 가획의 의미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며, 가획의 의미를 밝힌 자신의 견해에 타당성을 더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환묵, 앞의 책, 187-188쪽.)
본고가 이환묵의 논의에 동의하는 이유는 가획의 원리가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지닌 체계로 정리되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위의 논의에 따른다면 소리의 세기에 의한 가획의 원리에서 벗어난 세 개의 자음 ㄹ, ㄴ,ㆁ이 폐쇄음이나 기음이 될 수 없는 비음이기 때문에 『훈민정음』 제자해에서 “가획의 뜻이 없다.”고 하였음이 정확히 들어맞기 때문이다.
(2) 모음의 제자원리
“ ㆍ는 혀가 오그라져서 그 소리가 깊숙하니 하늘이 子時에 열리기 때문이다. 꼴이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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