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신라시대 월명사의 법호와 법명
Ⅱ. 신라시대 월명사의 생몰년
Ⅲ. 신라시대 월명사의 사승 관계
Ⅳ.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도솔가
Ⅴ.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제망매가
참고문헌
Ⅱ. 신라시대 월명사의 생몰년
Ⅲ. 신라시대 월명사의 사승 관계
Ⅳ.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도솔가
Ⅴ.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제망매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입증되고 있고, 또 이 문다부재(文多不載)라 한 산화가(散花歌)는 이름이 전해오지 않는 타(他)의 인도승(引導僧) 혹은 어느 범패사에 의해서 창영되었음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문제는 산화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도솔가는 과연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요컨대 도솔가는 산화가를 유도키 위해서 선창된 전주곡과 같은 노래이다. 적합한 비유는 아니지만 굳이 조선시대에 성행하던 고사염불에다 견준다면 도솔가는 선염불(先念佛), 산화가는 뒷염불에 해당하는 노래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서사적(序詞的) 성격을 띠고 있는 도솔가는 또한 치리가적(治理歌的)16) 성향이 두드러진 노래로도 규정할 수 있다.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부른 까닭이 태양의 변괴를 다스려서 물리치고자 한 데 있는 이상 그 성격이 치리가일 수밖에 없다. 가사 내용을 보아서도 미륵좌주를 모셔다가 일괴(日怪)를 불양(禳)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치리가적 성향이 뚜렷함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도솔가는 무엇보다도 주가적인 성격이 분명한 노래다. 가사의 어법이 꽃에게 내리는 명령법으로 일관되어 있음을 통해서도 이 노래의 주술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고, 외연상으로도 한 가락의 노래로 일괴를 물리쳤으니 주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주가이되 산화공덕을 행하던 자리에서 가창된 노래였으니 불교의식상의 주가라고 그 성격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상 세 가지의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도솔가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은 의연 꽃이다. 그때의 상서롭지 못한 사태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미륵보살의 위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는데, 그 미륵보살을 모셔올 막중한 소임을 맡고 있는 것이 바로 꽃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때 도솔가의 꽃이 지니고 있는 심상은 우선 인간의 청순한 소망의 표상으로 그 모습을 분명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곧은 마음의 명령(고 命)이 거기에 포개짐에 따라 꽃은 인간의 강인한 의지가 반영된 존재물로서 엄격한 굴레에 갇히게 된다. 이렇듯 인간의 절대소망절대의지를 표상하고 있는 꽃은 원상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지상의 메시지를 수리하여 삼엄한 임무로 받아들인다. 마침내 꽃의 임무는 旣而日怪卽滅(旣而日怪卽滅)의 순간에 이르자 완벽하게 달성된다. 꽃은 이처럼 놀랍게도 변화의 마력을 소유하고 있다.
비정상의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환원시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도솔가의 꽃, 그러므로 그것은 어차피 광명의 사도로서 의미를 갖는다. 원상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곧 광명의 세계를 되찾는다는 뜻이다. 그 비밀이 기이일괴즉멸에 이르러 분명하게 판명된 것이다.
Ⅴ.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제망매가
제망매가(祭亡妹歌)
서정시인으로서 월명사의 뛰어난 모습은 제망매가에 이르러 명료하게 드러난다. 인간의 죽음을 심각하게 노래하고 있음도 주목을 끌기에 족하지만, 옛 시대 시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시적 기교에 성공하여 높은 시의 경지를 열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 하겠다.
生死路 /예 이샤매 저히고/나 가 다 말도/
이렇듯 서사적(序詞的) 성격을 띠고 있는 도솔가는 또한 치리가적(治理歌的)16) 성향이 두드러진 노래로도 규정할 수 있다.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부른 까닭이 태양의 변괴를 다스려서 물리치고자 한 데 있는 이상 그 성격이 치리가일 수밖에 없다. 가사 내용을 보아서도 미륵좌주를 모셔다가 일괴(日怪)를 불양(禳)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치리가적 성향이 뚜렷함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도솔가는 무엇보다도 주가적인 성격이 분명한 노래다. 가사의 어법이 꽃에게 내리는 명령법으로 일관되어 있음을 통해서도 이 노래의 주술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고, 외연상으로도 한 가락의 노래로 일괴를 물리쳤으니 주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주가이되 산화공덕을 행하던 자리에서 가창된 노래였으니 불교의식상의 주가라고 그 성격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상 세 가지의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도솔가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은 의연 꽃이다. 그때의 상서롭지 못한 사태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미륵보살의 위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는데, 그 미륵보살을 모셔올 막중한 소임을 맡고 있는 것이 바로 꽃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때 도솔가의 꽃이 지니고 있는 심상은 우선 인간의 청순한 소망의 표상으로 그 모습을 분명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곧은 마음의 명령(고 命)이 거기에 포개짐에 따라 꽃은 인간의 강인한 의지가 반영된 존재물로서 엄격한 굴레에 갇히게 된다. 이렇듯 인간의 절대소망절대의지를 표상하고 있는 꽃은 원상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지상의 메시지를 수리하여 삼엄한 임무로 받아들인다. 마침내 꽃의 임무는 旣而日怪卽滅(旣而日怪卽滅)의 순간에 이르자 완벽하게 달성된다. 꽃은 이처럼 놀랍게도 변화의 마력을 소유하고 있다.
비정상의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환원시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도솔가의 꽃, 그러므로 그것은 어차피 광명의 사도로서 의미를 갖는다. 원상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곧 광명의 세계를 되찾는다는 뜻이다. 그 비밀이 기이일괴즉멸에 이르러 분명하게 판명된 것이다.
Ⅴ. 신라시대 월명사의 향가 작품 - 제망매가
제망매가(祭亡妹歌)
서정시인으로서 월명사의 뛰어난 모습은 제망매가에 이르러 명료하게 드러난다. 인간의 죽음을 심각하게 노래하고 있음도 주목을 끌기에 족하지만, 옛 시대 시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시적 기교에 성공하여 높은 시의 경지를 열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 하겠다.
生死路 /예 이샤매 저히고/나 가 다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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